운전때문에 신경이 온통 날카로워진 채 긴장 속에 보낸 한 주 탓인지 도심을 떠나 자연 그대로인 곳을 보고 싶었다...
기차를 두 번 갈아타고 3 시간여를 간 그 곳은... 영국 남동쪽 끝 작은 마을...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아주 오래된 마을.. Rye 라고 했다...
거리거리 걷는 곳마다 그대로 박물관이고 유적지 같은 마을이지만.. 나는 마을을 둘러 보는 것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숲길로 난 작은 길을 따라 지치도록 푸른 빛을 따라갔다... 머릿 속 작은 근심이나 복잡한 생각들을 모두 버리고, 모르는 길을 따라 끝까지 걸어 보고 싶었으니까...
미처 다 걷지 못하고 남겨둔 길과.. 마을 풍경은... 다음으로 미뤄둔다... 이번 달 말쯤... 짧은 도보여행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한다.
누군가 내게 권한 책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책을 사 둔 채 읽지도 않고 와 버렸다... 숲길 위 노부부가 다정히 걷고 있다.
저 길.. 끝에는 어떤 풍경이 있을까... 길은 이내 다른 길로 이어져서 끝을 모르고 계속된다..
끝을 알지 못하는 길 위에... 내가 있다..
그러고 보니, 이 곳에서는 산을 본 기억이 없다.. 서울에서는 사방 어느 곳을 보아도 나즈막한 산이라도 흔히 볼 수 있어서 몰랐는 데, 이곳은 작은 언덕이 아니면 넓은 평원이다... 먼 곳 까지 시야가 넓어져서 좋긴 하지만... 기차를 타고 가는 풍경에.. 굽이굽이 산길이 펼쳐져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북쪽 스코틀랜드 지방으로 갈 때는.. 한 번 기대해 봐도 좋겠지..
흠.. 잠시 딴 얘기..
위 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첫 번째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어서 아이폰 무료 어플 중 모바일 포토샵 (PS Mobile) 을 이용해서 보정한 것이고,
아래 사진은 구글폰으로 찍어서 티스토리 간단 편집을 이용해서 보정한 뒤 올린 것이다..
흠.. 구글폰에서는 아직 PS Mobile 같은 어플을 다운받지 않아서 이렇게 해 본 건데.. 둘 다 괜찮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폰기능 자체 사진이 찍히는 정도만 비교했을 때는.. 아직 잘 모르겠다...
폰으로 보는 것보다 PC 에서 봤을 때 구글폰에서 찍은 건 사진 색상이 흐린데 비해 아이폰은 진한 편이라서... 흠.. 사진에 대해서 잘 몰라서 뭐라 말하기가 어렵네... 좀 더 많이 찍어봐야 알 것 같다..
양, 염소, 말 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시골길 한 쪽에 소 떼들이 무리지어 풀을 뜯다, 지나가는 나를 쳐다본다.. 한국과 다르게 무섭게 생긴 소 떼들에 겁을 먹고 따라오지는 않는 지 걱정이 되어 연신 뒤를 쳐다보며 걸음을 재촉했다... 나와 목장 사이 나즈막한 철망 울타리 밖에 없다...
쉬지 않고 4 시간을 걸었더니... 오른 쪽 발목이 말썽이다..
언제부터인가, 조금 많이 걷거나 무거운 짐을 지고 있을 때면 오른 쪽 발목이 금방 피로해지고 아파진다.. 한국가면 한 번 검사를 받아야 될 것 같다...
영국은 새들의 낙원인 것 같다. 기찻길이며 마을이며 자동차들이며 온통 새들의 배설물로 가득하다.. 렌트한 지 얼마 안된 내 차 유리창에도 누가 실례를 하고 지나갔으니까.... -ㅅ-
사람들이 모여 있어도... 고고한 새 한 마리 자리를 뜰 줄 모른다...
여긴 원래 자기네들의 보금자리라고 시위를 하듯, 우리를 손님 취급한다...
자연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작은 마을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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