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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8 | 그림 읽어 주는 여자

그림 읽어 주는 여자

독서/습관들이기 | 2008/10/08 12:48
Posted by 안녕

    한젬마

    그녀 한젬마는 다소 통속적인 주제로 그림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는 당신의 그림이고 싶다." 

    사랑하는데 너무 사랑하는데 말로 내뱉으면 금새 사라지기라도 할 것처럼 차마 입을 열지 못하는 사랑 이야기를.. 
    조심스레 고르고 고른 그림 한 편으로 대신하여 살며시 내밀고 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대신하는 그림 한 조각과.. 수줍은 웃음..

    이 그림 Gustav Klimt 의 《The Kiss》 를 보았을 때의 느낌이 그랬다. 
    오래전에 읽은 책이라 그림에 대한 설명이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뭐였는지는 사실 상관없겠지.. 그림을 보면 설명이 되니까..

    언제부턴가 마음이 헝클어져 있을 때면 [미술관]에 간다.

    특히나 판화를 좋아해서 동판화 앞에서는 눈이 빠지도록 쳐다보곤 한다.
    많이 속상한 날엔.. 잭슨 폴락의 꼭 페인트를 엎지른 듯한 그림이나.. 샤갈의 비상식적 색채와 구조를 보면 화가 나던 일들이.. 아주 사소한 일처럼 느껴지곤.. 했다.

    마음이 울적할 때는 어린이 미술관도 괜찮다.
    아이들이 그려 놓은 삐뚤삐뚤한 선과.. 전혀 닮지 않은 묘사.. 자연을 표시한 낯선 색감 앞에선 그저.. 웃음만 나니까..

    백마디의 말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 한 편과 가슴을 두드리는 설명이 있는 책으로 기억한다. 
    조만간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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