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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09/07/31 | 2009.07.31..잘 지내세요..?
  2. 2007/12/01 | 사랑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3. 2007/11/03 | Don't Know Why
  4. 2006/12/04 | 안부
  5. 2005/09/28 | Bittersweet
  6. 2005/09/26 | 바다위의 피아노
  7. 2005/09/23 | the Promise
  8. 2004/01/08 | 바퀴벌레에 관한 기억
  9. 2003/11/10 | 0430
  10. 2003/09/13 | 030913

2009.07.31..잘 지내세요..?

휴식 | 2009/07/31 09:17
Posted by 안녕
아주 오랜만에 봤어요.. 열흘 정도 됐을까요..
늘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 데..
꼭.. 아무렇게 하고 온 날만.. 봐요..

"잘 지냈어요?"

그렇게 묻고 싶었는 데.. 무슨 일로 그렇게 야단을 맞았을까..

똑같이 나도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눈 인사조차 못하고.. 왔어요..
아주 오랜만에 본 거였는 데..

누구 말대로 "철없는.." 일일지도 몰라요..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봐도.. 아무것도 바랄 수 없고, 아무것도 아닌 마음일지 모르니까..

하지만.. 그래도..

담엔.. 웃으면서 인사해요 꼭..

사랑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휴식 | 2007/12/01 15:33
Posted by 안녕

왜냐고... 왜 당신을 택하였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말하겠습니다. 

당신이 그저 당신이라는 것밖에는 더 이상의 까닭은 없었다고... 
그래서 늘 당신이 보이는 곳에 남아
당신을 지켜볼 수만 있다면 바랄 것이 없었다고...

왜냐고... 왜 당신을 사랑하였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말하겠습니다. 

당신이 내게 더없는 진실을 보여 주었기에 
그래서 언제나 나를 당신에게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하였다고... 
그리고 그 마음 변함이 없었다고...

왜냐고... 왜 당신을 아직도 사랑 하느냐고 물으신다면 나는 말하겠습니다.

당신은 날마다 내 가슴에 자라나는 나무처럼 
그렇게 조금씩 쌓여가는 소중함이기에.. 
그래서 그 안에서 내가 당신의 입김으로 호흡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신을 지금까지 사랑하였노라고...

그리고, 먼 후일 당신이 물으신다면..
우리의 만남을 후회한 적 없느냐 물으신다면.. 나는 말하겠습니다. 
내가 이만큼 당신이 되어 있고 당신이 이만큼 내가 되어 있는데 
더이상 바랄게 무엇이 있겠냐고...


이준호

Don't Know Why

휴식 | 2007/11/03 15:40
Posted by 안녕

하늘은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찬기운이 가득한 운동장이지만, 마음만은 시리지 않습니다...
운동장과 도로는 온통 땀과 열정.. 그리고 희망으로 가득하리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똑똑치 못한 머리로는 기억할 수 없지만, 내 마음은 길가 흐드러진 낙엽이 가득했던 풍경을 또렷이 그려냅니다.. 

모르는 이들의 응원소리도 더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어쩌면, 더 먼 곳에서.. 가을 잎새처럼 가냘픈 아이들이..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을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리기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나를... 11 월 이 아침.. 찬새벽에 일어나게 하는 이유가.. 그것일테니까요...

참.. 오래도록.. 달렸습니다..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마음을 품고... 같은 이유를 업고 달리는 일은..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이 부시도록 올려다 본 가을 하늘과 손을 흔드는 듯한 키 큰 나무들이.. 행복하게 합니다..
일년 삼백 육십 오일을.. 늘 이와같이 맞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내 삶도.. 그렇게 행복한 달리기였으면...

안부

휴식 | 2006/12/04 15:34
Posted by 안녕

노란 색을 좋아한다는 거....내 기억이 맞나?? ^^*

블로그가 따뜻해 보여서 맘에 들어요. 아주 예쁘구요.

들렸으면 좋겠어요, 

안녕님 예쁜 마음이...... 안녕~~

- 2004/01/15 00:07 쇼콜라님으로부터 


2003 년 처음 시작했던 블로그의 내 좋은 이웃.... 쇼콜라님의 안부 인사가.. 문득 생각이 났다..
게시물 몇 개 올려둔 곳에서 찾아낸 안부 인삿말이 참으로 따뜻했었다..

내 마음이 들렸으면.. 좋겠다..

Bittersweet

휴식 | 2005/09/28 16:22
Posted by 안녕
소금사탕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었지.. 내용은 잊었지만..
케빈컨은 늘 내겐... 슬프고 안타까운 기억을 떠올리게 했는 데.. 
언제나 케빈컨을 넣었던.. 메일에만.. 답장을 주던.. 사람이 떠올라서... 
음악이 좋다했고.. 나는 베스트 음반을 선물.. 했.. 다..

어느 블로그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 나랑 감성이 비슷하다.. 신기하게도..
이해인 수녀님의 글 중.. 유난히 좋아하는 [해바라기 연가]... 그가 먼저 말을 꺼낸다..
천상병 님의 시.. 그는 [소풍] 을 말하고.. 나는 [다음] 을 이야기하고.. 

그리고.. 케빈컨.. 


와이

    가끔은

    가끔은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그대 속에 빠져
    그대를 잃어버렸을 때
    나는 그대를 찾기에 지쳐 있다.
    하나는 이미 둘을 포함하고
    둘이 되면 비로소
    열림과 닫힘이 생긴다.
    내가 그대 속에서 움직이면
    서로를 느낄 수는 있어도
    그대가 어디에서 나를 보고 있는지
    알지 못해 허둥댄다.
    이제 나는 그대를 벗어나
    저만큼 서서 보고 있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좋다.

-서정윤님의 시를 좋은 음악에 대한 답례로 놓고 갑니다..^^
2003/12/23 18:32

바다위의 피아노

휴식 | 2005/09/26 16:24
Posted by 안녕

섬은 두 번 다녀왔다... 
버릇처럼 찾아 간 곳은.. 두 번다.. 서해바다 한쪽.. 안면도.. 라고 했다..
섬으로 가는 고속도로 위.. 하늘 빛이 고왔던 걸로 기억한다..
어둠이 내리면서 푸른 빛이 층층이 쌓여가던.. 모습..


    섬마을의 하늘은 아주.. 까맣습니다.. 

    도시의 야경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달빛마저 꺼져버린 까만 하늘 아래서..

    들판너머.. 문득.. 켜진 불빛을.. 

    하나.. 둘.. 세어 보는 것만큼은 아닐꺼라.. 생각하죠.. 나는..

    October 7th, 2002


    서해..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 가운데 있었습니다.. 

    새벽.. 수평선너머 어디쯤에서부터.. 시작된 그리움이 밀려온 시간..

    파도 소리만이 가득한 그 곳.. 발자욱을 남기며 나는..

    가만히 이름을 불러 봅니다.

    October 11th, 2003

the Promise

휴식 | 2005/09/23 16:25
Posted by 안녕

하얀 새 한 마리 날아 오른다..

저기 어느 물가에 앉아 지친 날개를 쉬었다 오르는 것일까..
채 마르지 않은 날개와 다리..
물방울이 번진다..

녹빛이 짙어가는 계절..
바람이라도 살짝 불 듯한 풍경..
아무도 지나지 않을 평안함을 뒤로 하고 
고개를 떨군 채 서둘러 날개짓한다..

어느 먼 곳..
그리운 이와의 언약이..
문득 떠오르기라도.. 한 걸까...

하얀 새 한 마리 하늘을 오른다..

Secret Garden - The Promise

04.06.27. 안녕 -

바퀴벌레에 관한 기억

휴식 | 2004/01/08 14:56
Posted by 안녕
그날.. 난 집에 혼자 있었다..
무료한 하루를 책을 읽으며.. 별 진전없는 생각들에 쌓여.. 
갑자기.. 옷장 밑에서... 바퀴벌레가 한마리 나왔다.. 

바퀴벌레 한마리가 수백마리를 낳는다는 엄마 말이 떠올라..
난.. 들고 있던 책으로.. 탁.. 내리쳐야 했지만.. 

어린 바퀴같았다..
몸집이 작고.. 색깔이 연한 것이..
꼭.. 그 어두운 옷장 밑에서 처음으로 세상구경을 나온 것이 아닐까.. 싶어졌다..

..그래서.. 그만뒀다.. 

몇걸음.. 걷기도 전에..
바퀴는 벌렁 누워버렸다..
미끄러진건지.. 난 아무 짓도 안했는데...
그 딱딱한 등을 대고.. 허공중에.. 발을 동동 구르는 모양이.. 징그러워서..
난.. 눈 감고라도.. 탁.. 내리치려 했지만..
좀.. 비열한 것 같았다..
지금.. 아무 힘도 없고.. 게다가 도망도 못가는 상황..

.. 그래서.. 그냥 두기로 했다..

어차피 곧 있으면 엄마가 오실테니까... 

틱.틱.틱.
시계소리만.. 가득한 공간..
숨조차 크게 쉬지 못한 채.. 지켜보고 있었다..
지치지 않고.. 쉬지 않고.. 허우적 대지만.. 내 생각엔 다시 일어선다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그 가느다란 다리가.. 무거운 등껍질을 움직일 수 있을까.. 

순간..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난 건지..어린 바퀴는 그만 일어서고 말았다..
엄마가 아직 안왔는데..
바퀴는 지쳤는 지 세상 나들이를 포기하고 다시 들어가 버렸다..
엄마가 알면 혼날 일이지만.. 

가끔.. 궁금하다..
그 어린 바퀴는.. 세상을 보러.. 다시 나왔을까..

0430

휴식 | 2003/11/10 14:43
Posted by 안녕
생일이 4월 30일이예요..?

가끔 듣는 질문이다. 이메일 아이디에 0430 을 넣게 된.. 그날 부터..

나는 늘 목소리가 중요했다. 눈빛과 마찬가지로.. 목소리는.. 마음을 숨길 수 없는 거라..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도움을 받기 위해.. 처음 통화를 한 날.. 아주 부드러운 저음의 그는.. 말끝에 웃음이 배여 있다.
솔직한 사람인 것 같다...

그를 처음 만난 날.. 2002 년 04 월 30 일..

아껴 둔.. 까만 원피스를 입었다.. 그 옷을 입는 날엔.. 늘 "예쁘다" 는 말을 들었던 게 생각이 났다...
살짝 밝은 하늘색.. 아이섀도우를 하고... 투명한 빨간 빛.. 입술을 그리고...
조그맣게 앉아서.. 내내 그의 눈과 마주쳤다.. 나는.. 좋은 사람.. 눈마주치는 걸.. 좋아한다..

2002 년 10 월 25 일.. 두번째 만남..

내 이름을.. 처음 불러줬다.. 스타벅스에서... 
그는 까페모카를.. 나는 코코아를.. 
그는.. 영화얘기를 했고.. 나는.. 여행얘기를 했다...
그는.. 아이처럼 짧은 머리에.. 밝은 니트를 입었고.. 나는.. 새로 산 청치마에 까만 부츠를 신었다..

2003 년 03 월 03 일.. 세번째..

점심을 같이 먹자고 했다.. 그가..
병원을 다녀 왔다는 그의 얼굴이.. 까맣게 보였다.. 어디가 안좋은 걸까...
사진같이 예쁜... 까페에서.. 그는 커다란 샌드위치를.. 나는 조그맣게 자른 베이글을.. 
그리고 까페모카를.. 마셨다.. 
여행을 가고 싶다는 그의 말에.. 나는.. 베트남 친구얘기를.. 한참.. 했다..

2003 년 05 월 26 일.. 네번째 만남.. 그리고.. 마지막 인사..

나는 샛노란 그물 무늬의 블라우스를 입었다...
모르는 사람이.. "예쁘다" 며.. 툭' 말을 걸고 지나간다..
그도.. 그렇게 봐주면.. 좋겠다...

여의도 공원을.. 산책했다.. 차가운 녹차한잔.. 손에 든 채..
두볼에 물든 놀을.. 새빨갛게 지는 해 탓으로 돌렸던 기억..

63빌딩 불빛이 예쁘다.. 생각하며.. 돌아오는 길..

저때문에... 피곤하셨어요..?

말을 하며 수줍어 하는 내게.. 그는 웃으면서.. 아니라고 했다...


추억할 만한 게.. 많지 않은 데도.. 노을이 지는 시간이면.. 떠오르는.. 아름다운 산책.. 때문에..
나는.. 0430.. 그걸 버리지 못하나 보다..

030913

휴식 | 2003/09/13 15:28
Posted by 안녕
수줍음이 많아 친구를 쉽게 사귀지 못하던.. 
나.
여우비.. 
햇볕 맑은 날 
작게 만들어진 비구름이
그 일대만 살짝 뿌리고 가는 거라 했다.


언제나 사랑하고 싶다면,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다비도프의 시라고 했었지.

차마 수줍어서 하지 못한 말..
마음이 속되서가 아님을.. 
분명 이해하리라 믿는..

a girl with smile -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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