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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0/09/24 | 재회 (1)
  2. 2009/12/05 | 어둠이 되어
  3. 2009/12/04 | 노고단을 바라보며
  4. 2009/12/03 | 새벽편지
  5. 2009/12/02 | 오렌지 불빛을 따라
  6. 2009/12/01 | 길들인 만큼
  7. 2004/04/10 |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8. 2004/02/01 | Axel F
  9. 2003/11/05 | 낯선 길 낯선 사람
  10. 2003/11/03 | 다음

재회

시간 | 2010/09/24 16:23
Posted by 안녕

층층히 쌓인 구름은... 낮게만 보입니다..
금방 비라도 쏟아질 것만 같은.. 표정의 하늘을 보며.. 발걸음을 재촉하던 나는..
나란히 놓여 있는 따뜻한 불빛에.. 그만... 마음을 놓아 버립니다...

아직도 내게 이런 감성이 남아 있다는 것에...
오렌지 빛 따라 붉어지는 눈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것에...
오랜만에 감사를 드립니다...

내 눈에.. 마음에 담아... 잊고 싶지 않은 시간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어쩌면 지금은... 저녁 7시 30분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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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되어

시간 | 2009/12/05 12:22
Posted by 안녕

그대가 한밤내
초롱초롱 별이 되고 싶다면

나는 밤새도록
눈도 막고 귀도 막고

그대의 등 뒤에서
어둠이 되어 주겠습니다

안도현








늦은 시간.. 집으로 가는 길.. 흐트러진 나뭇잎들에 마음이 설렌다..
..가.을.이.었.구.나..
계절을 타지 않는 내게도 깊은 가을의 어둠은.. 아름답기만 하다..

- 200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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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을 바라보며

시간 | 2009/12/04 12:20
Posted by 안녕

한낮을 걸어서 도착했던 지리산 노고단 봉우리 아래서.. 잠시 바람에 흔들렸다..
저 길 끝엔.. 무엇이 있을까..

내겐 놀라운 경험이었던.. 지리산.. 산마루에 앉아서.. 안개낀 하늘을 바라보던 시간
저 길 위엔.. 나의 하늘도 있을까...

시린 하늘빛이.. 그리워진다..

- 200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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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지리산

새벽편지

시간 | 2009/12/03 12:18
Posted by 안녕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박거리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 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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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불빛을 따라

시간 | 2009/12/02 12:15
Posted by 안녕

여행도중 하루 묵어갈 곳을 찾다 산길따라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그마한 집안.. 너비를 가득 채우는 넓은 거실창.. 커튼을 걷어낸 안쪽..
따스한 오렌지 빛이 흘렀습니다.

어둠이 내린 뒤라 옷깃을 여미게 하는 그런 싸늘함이 있었지만..
불빛은.. 그렇게 따뜻했습니다.

오랜만에 산책을 간 곳..
비록 그때 그시간.. 친구와 손을 잡고 산길을 오르던.. 그곳은 아니지만..
도심 한복판에서 만난 오렌지 불빛..

지친 내 마음에 인사라도 건넬 듯 합니다..

- 200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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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들인 만큼

시간 | 2009/12/01 12:10
Posted by 안녕

오늘도
해지는 저녁하늘을.. 기다립니다..

금새 닿을 듯한 산자락 너머로 해가 지는 풍경..
근사한 노을을.. 또다시.. 기대하게 됩니다..

그렇겠죠..

저녁무렵이면 새빨갛게 지던 노을이 보일테고..
바람이라도 불어 준다면 강바람 따라 걷던..
다정했던 사람과의 산책이.. 떠오르겠죠..

똑똑치 못한.. 내 머리로는..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지만..

시리도록 보았던.. 내 눈의 잔상은.. 내 심장의 떨림은..
여전히..
기억할 테니까요..

- 200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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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시간 | 2004/04/10 16:05
Posted by 안녕
저녁비가 내리면 시간의 지층이 허물어진다

허물어지는 시간의 지층을 한 겹씩 파내려 가면
먼 중생대 어디쯤 화석으로 남아있는 내 전생을 만날 수 있을까

그 때도 나는 한 줌의 고사리풀 바람이 불지 않아도
저무는 바다쪽으로 흔들리면서 눈물보다 투명한 서정시를 꿈꾸고 있었을까

저녁비가 내리면 시간의 지층이 허물어진다

허물어지는 시간의 지층 멀리 있어 그리운 이름일수록 더욱 선명한 화석이 된다

이외수

늘 지나던 길.. 늘 보던 돌담 길..
오늘은 말을 거는 듯 하다... 자꾸만 돌아보고.. 걸음을 멈칫하다..
사진을.. 찍는다..

Axel F

시간 | 2004/02/01 15:11
Posted by 안녕
내가 담고 싶었던 건.. 빈 도로는 아니었다. 오만하게 서 있던.. 오토바이 역시 아니었다.

나는 무엇을 보았던 걸까..

뒷쪽 산자락은 너무나 나즈막하게 보인다..

분명 잎이 무성했을 나무들 역시.. 누렇게 변색된.. 키 작은.. 덤불같기만 하다..

내.. 눈물나게 한 건.. 파릇하니.. 높기만 한.. 하늘이었을까..

낯선 길 낯선 사람

시간 | 2003/11/05 14:45
Posted by 안녕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보이는 것만큼.. 예쁜 불빛이 되지를 않는다..
흔들림 역시.. 여전하다.. 담고 싶은 구도가 되지를 않는다..

렌즈가 작은 걸까.. 욕심이 지나친 걸까..

그게 뭐예요? 카메라폰이예요?

사진을 찍는 날은.. 말을 거는 사람들이 많다..
내 휴대폰보다도 작은 이것이.. 신기해 보이나 보다.. 

아니요.. 디카예요.. ^^ 

내가 처음 산.. 디카..
사진을 찍는 일이.. 조그만 물체가.. 낯선 마음까지 열게 하나 보다.. 

뭘 찍는데요? 사진작가예요? 

청바지에 까만 셔츠.. 사선으로 맨 다소 패셔너블한 가방이.. 그리 보이는 걸까.. 

그냥요.. 불빛이 예뻐서요.. ^^ 

웃으며 대답하는 내게.. 그도.. 스스럼없는 웃음을 건넨다..

아가씨가 더 예쁘네요.. ^^ 

조그만 렌즈 속에.. 아름다움을 담고 싶은 내가.. 행복해보이나 보다..

다음

시간 | 2003/11/03 14:47
Posted by 안녕
멀잖아 북악에서 바람이 불고 눈을 날리며, 겨울이 온다.
그날, 눈 오는 날에 하얗게 덮인 서울의 거리를 나는 봄이 그리워서 걸어가고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없어도 나에게는 언제나 이러한 '다음' 이 있었다.
이 새벽, 이 '다음', 이 절대한 불가항력을 나는 내 것이라고 생각한다.

천상병-『 다음 』에서..

비타민제 한 포, 철분제 한 알... 그리고 따뜻한 차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언젠가 친구에게 웃으며 물었죠..
"내가 호호 할머니 될때까지.. 친구해줘야 돼.."
웃으며 그러마 대답하던 친구가.. 이제는 소식조차 들을 수 없게 됐지만..
내 바램은..
시간이 더 흘러.. 머리에 하얀 눈이 쌓이게 될.. 그때.. 정말 호호할머니가 되는..
그때에도..
찬 새벽에 조용히 일어나서.. 세상과 인사할 수 있었으면..
이름은 잊어도.. 보고 싶은 얼굴들이 많았으면..
지금처럼 가슴 가득 그리움이 될.. 음악 한 소절.. 들을 수 있었으면..

그리고..

언제나 그 다음을 꿈꿀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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