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은 어떤 곳일까... 이름높은 학교의 대학생들은 우리네와는 얼마나 다른 걸까...
옥스포드와 마찬가지로 도시 전체가 학교단지라는.. 그 곳이 나는 많이 궁금했었다..
해리포터 마법학교 같은... 건물이다... 이렇게 오래되고 높다란 천장에.. 고풍스런 곳에서 미래를 논하고 과학을 연구한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
가장 재미난 것은.. 교수님이든 학생이든 모두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는 것.
칼리지가 도시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으니까.. 강의 시간에 늦지 않으려면 뛰어 다니는 걸로는 부족하겠지...
보트를 타고 캠강을 유유히 흐르며 유명한 수학의 다리나, 한숨의 다리를 건너는 것 보다....
웅장하면서도 고풍스런 킹스칼리지를 보며 감탄을 하는 것 보다....
곳곳에 자전거를 주차해 둔.. 그네들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아름다운 예배당 앞은.. 자전거 주차장이 되어 버렸고.. 연극이나 클럽 홍보물로 도배가 됐지만... 그마저도 멋스러웠다..
나도 이 학교의 학생이었다면... 약간의 부러움이 생겼다.. 고작 파킹된 자전거들을 보면서..
어떤 안내 책자에는.. 옥스포드와 캠브리지를 이렇게 비교하고 있다..
옥스포드는 '대학안에 도시가 있는' 반면에, 캠브리지는 '도시 속에 대학이 있다' 고...
둘 다 다녀왔지만... 난 그런 비교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옥스포드 보다 캠브리지에서의 산책이 더 평화로운 느낌이 들었다...
캠강의 지류인 작은 시내안에 고고한 백조 한마리 앉아 있다...
이젠 너무나 흔한 풍경이 되어 버린 자연과
더불어 사는 도시지만 아직 나는 싫증이 나지 않는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는.. 사실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을꺼라는 생각이 든다.. 잠시 다녀가는 영국에서의 삶은.. 아주 간소하고 초라하기 이를데 없다.. 그런데도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한국에서의 삶보다.. 불편하지는 않다...
무언가를 손에 쥐게 되는 순간부터... 인간은 '부족함' 을 배우는 게 아닐까..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드물게 젊은이들로 활기차던 도시도... 고요하게 가라앉는다...
킹스칼리지도 어느덧 어둠속으로 저물고 있다.... 내일의 태양이 뜨면 전날의 위엄이.. 다시 깨어날 것을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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