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툴바

'2010/04'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4/10 | 4월 10일 런던 가두행진

4월 10일 런던 가두행진

추억/영국 | 2010/04/10 21:59
Posted by 안녕
토요일, 햇볕이 좋아 공원에서 산책이나 하면서 책을 읽으려는 생각에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가벼운 옷차림, 청바지에 까만색 폴라티만 입고 느긋한 걸음으로 찾은 런던에서는, 조용한 시위를 하고 있었다.
워털루 역을 지나 두리번 거리며 걷던 내 시야에 큰 소리 없이 푯말을 든 채 조용히 도로를 걷던 행렬이 눈에 띄었다.
공원을 가려던 계획은 잊은 채 트라팔가 광장까지 나도 침묵으로 그들을 따라갔다.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의 연령도 푯말의 내용도 가지각색이었다. 
두 손을 꼭 잡고 걸으시던 노부부에게도, 여고생이나 많아야 여대생으로밖에 보이지 않던 아가씨들도, 제각기 다른 사연들.
"사회운동가" 라고 칭하기엔 너무 어린 학생들까지도, 세상에 관심을 갖고 자신이 믿는 가치와 신념을 들고 거리로 나온다. 사회 문제란 늘 양면적이어서 어떤 이들에게는 이들의 믿음이 "이기적인 주장" 으로 비춰질지도 모르겠다. 그렇더라도 나는, 이들의 목소리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울려 퍼질 수 있기를 바란다.
아직, 영국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정확한 의미를 알 수는 없지만, 더불어 사는 이세상을 위해 부당하거나 불의한 제도에 고개 숙이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어쩌면 나 자신에게 다짐하듯 하는 말일지도 모르지만....


트라팔가 광장.. 푸른 빛의 하늘 아래 굳건한 기상으로 넬슨 제독의 기념비가 우뚝 서 있다.
1805 년 나폴레옹과 벌인 트라팔가 전투에서 영국 해군을 승리로 이끌고 전사한 넬슨 제독을 기리기 위함이라고 한다.

넬슨 제독에 대한 글을 찾아 보다가 문득 그의 삶과 철학이 궁금해졌다. 다음 주말에는 근처 도서관에 다녀와야겠다. 누군가, '아는 만큼 보인다' 라고 했던가... 지금의 사회현상과 국민성은 오랜세월 쌓여온 문화유산과 역사적 사건들의 결과일꺼라는 생각이 든다.

넬슨 제독의 명언 중 하나
영국은 모든 국민들이 자신의 의무를 다할 것을 기대한다.
지금 광장을 가로 지르는 이들의 주장도 제독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이유가 되기를...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TAG

블로그 이미지

안녕

( *'-')づ·´″"`°³оΟ♡

카테고리

안녕 (37)
시간 (10)
휴식 (13)
추억 (10)
독서 (4)